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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사태 엎친 데 세계 2위 거래소 파산 덮쳤다…주저앉은 NFT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광풍을 일으킨 NFT(대체불가토큰) 시장이 빠르게 냉각하고 있다. 루나-테라 사태에 이어, 세계 2위 규모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이슈로 가상자산 업계가 침체되자 NFT 열풍도 덩달아 꺾인 모양새다. 해외에선 특정 NFT를 홍보한 유명 연예인들이 해당 NFT 투자자로부터 피소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원숭이도 못 버텼다”…’코인 패닉’에 NFT 추풍낙엽

/사진=이주희 인턴

13일 글로벌 가상자산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NFT 전체 시가총액은 한 달 사이 약 20% 감소했다. 같은 기간 거래 건수는 15만8178건, 금액으로 따진 거래량은 1억863만달러(약 1415억4500만원)로 각각 12.3%, 3%씩 줄어들었다.

주요 글로벌 NFT 프로젝트들의 바닥가(Floor Price)도 하락 추세다. 바닥가란 NFT의 판매가 중 최저가로 거래 가능한 최소가격이다.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상위 1위인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BAYC)의 바닥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67.8이더리움(약 1억142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1일 약 145이더리움(약 2억4430만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절반 밑으로 떨어졌다. ‘크립토펑크’ ‘뮤턴트 에이프 요트클럽(MAYC)’ ‘아더디드’ 등 다른 주요 프로젝트들의 바닥가도 약 50~70% 감소했다.

이 같은 흐름은 올 한 해 가상자산 업계가 위축된 영향이다. 지난 5월 초 루나-테라 사태에 이어, 11월 FTX의 파산신청 등 가상자산 시장의 혼란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시장을 향한 불신이 커지면서 NFT와 연관된 가상자산의 가격도 떨어졌다. NFT 캐릭터를 육성하는 P2E(Play to Earn) 게임 ‘엑시 인피니티'(AXS) 코인도 지난해 109달러(약 14만원)를 기록했지만 현재 7.5달러(약 9700원)까지 급락했다. 국내 NFT 프로젝트 선두주자인 ‘메타콩즈’가 발행하는 코인(MKC)은 지난 4월25일 5달러(약 6500원)까지 올라섰지만 이후 5월 0.55달러(약 720원)까지 떨어졌다. 13일 오후 1시 기준 MKC는 0.025달러(약 3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에선 특정 NFT를 홍보한 연예인들을 상대로 소송도 벌어졌다. 11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내체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BAYC 구매로 손실을 본 개인 투자자 2명이 미국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이 해당 NFT 사기 판매를 홍보해줬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피소된 이들은 인기가수 저스틴 비버, 마돈나, 더 위켄드 등을 비롯해 농구 스타 스테판 커리, 배우 기네스 팰트로 등으로 알려졌다. 유가랩스는 성명을 통해 이번 소송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며 NFT 판매 사기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블록체인 업계에선 크립토 시장의 불확실성 해소와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신뢰 회복은 기관투자자금을 비롯한 신규자금 유입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단 점에서 가격 반등에 중요한 요인”이라며 “FTX 파산 이후 국내외적으로 거래소 및 관련 업종에 대한 규제와 법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회색 지대의 가상자산이 정식 자산군 지위를 획득하고 수요층이 두터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가상자산이 회복기로 접어들면 NFT 생태계가 다시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NFT는 위변조가 불가능한 기술과 특정 IP(지식재산권)가 섞인 새로운 형태이지만 코인 시장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이번 침체기에서 생존한 유력 NFT들은 다시 상승장이 돌아오면 빠르게 전고점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멤버십 형태의 기업별 NFT 프로젝트 운영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NFT를 활용해 아이돌 제작 과정에 팬들이 참여하게 하는 등 NFT가 단순 수집품에서 유틸리티(사용성)를 강조한 형태로 변모하며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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