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서 다 누려요! 행정업무부터 관광까지 ‘메타버스 서울’
요즘 메타버스, 지능형 로봇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Metaverse)’는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유니버스)’와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Meta(메타)’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3차원 가상공간에서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고 서로 대화도 하고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그래서 요즘 젊은 세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현실에서 어려운 일들을 가상 공간에서는 좀 더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이런 트렌드에 맞게 서울시에서 세계 도시 최초로 공공 메타버스 플랫폼인 ‘메타버스 서울’ 서비스를 오픈했다. 기자도 서울시가 만든 가상세계가 어떨지 궁금했기에 소식을 듣고 바로 앱을 내려 받았다.
‘메타버스 서울’ 앱에서는 내가 원하는대로 아바타를 꾸밀 수 있다. ⓒ메타버스 서울
‘메타버스 서울’ 앱 마이룸 캡쳐 화면. 마이룸에 앉아 있는 아바타 ⓒ메타버스 서울
내 맘대로 꾸밀 수 있는 아바타와 마이룸
앱을 실행하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나만의 ‘아바타’ 꾸미는 일이다. 눈 모양부터 헤어스타일까지 정할 수 있다. 기자도 취향에 맞게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해 가상 공간에서 나를 대신할 아바타를 꾸며보았다. 마침 한복 의상을 주는 이벤트가 있어 참여하고 한복도 받았다.
아직 앱이 오픈한 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치장할 수 있는 아이템이 많지는 않았다. 앞으로 더 다양한 아이템이 생기길 기대해 본다.
그렇게 아바타를 만들고 입장하면 ‘마이룸’에 입장한다. 마이룸은 말그대로 내방이다. 직접 꾸밀 순 없지만, 멋진 통창에 한강뷰가 있는 꽤나 멋진 공간이다. 가상 공간에서라도 한강뷰를 느낄 수 있다니 꽤 기분이 좋았다.
‘메타버스 서울’ 앱 서울시청 캡쳐 화면. 아바타로 서울시청 내부를 돌아다닐 수 있다. ⓒ메타버스 서울
서울시청 내부 샅샅이 둘러보기
마이룸에서 나와 ‘서울시청’ 가상 공간을 둘러보았다. 실제로 시청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비슷하게 꾸며져 있는 모습에 신기했다. 또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 공지사항이나 이벤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서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청 내부를 돌아다니다가 서울시장실을 발견해 들어가 보았다. 시장실 안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닮은 아바타가 있었고, 인사도 나눌 수 있었다. 또, 의견 제안함이 있어서 의견을 등록할 수 있다.
‘메타버스 서울’에서 민원상담, 서울광장에서 독서하기, 미니게임 등의 서비스를 만날 수 있다. ⓒ메타버스 서울
‘민원 상담’부터 ‘서울광장 책 읽기’까지… 실용성에 재미를 더했다!
‘메타버스 서울’ 속 서울시청에서는 실제 민원 상담이나 민원 서류를 발급하는 것이 가능했다. 요즘엔 인터넷으로도 쉽게 할 수 있는 업무일 수 있지만, 가상 공간에서 실제 민원 업무가 가능하다고 하니 신기했다.
초록색 잔디가 매력적인 서울 광장으로 이동했다. 외벽 큰 화면에서는 홍보 영상을 볼 수 있고, 다양한 정책의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또, 실제로 서울시에서 발간한 전자책을 읽을 수 있고, 파라솔 아래 귀여운 의자에 앉아 있을 수도 있다.
기자가 방문했을 때는 서울 광장에서 ‘해치’를 찾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어서 열심히 해치를 찾아 돌아다니며 참여했다.
‘메타버스 서울’ 앱 캡쳐화면. 한강, 남산타워 등 서울 명소를 만나볼 수 있다. ⓒ메타버스 서울
아늑한 집안에서 즐기는 서울 명소 나들이
‘메타버스 서울’에서는 한강, 남산타워, 북촌 한옥마을, DDP, 광화문 광장 등 서울의 다양한 관광명소를 만나 볼 수 있다.
실제로 방문해 본 적 없는 명소들을 손 안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이미 방문한 적 있는 장소는 실제와 얼마나 유사한지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었다. 서울의 관광 명소를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내가 원할 때 언제든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앱이 출시된 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버벅이는 부분도 있었지만, 이런 부분은 앞으로 운영하면서 보완하고 고쳐나갔으면 좋겠다.
앞으로 이 곳이 다채로운 이벤트와 볼거리로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즐거운 공간이 되길 기대해 본다.
‘메타버스 서울’ 앱에서 한복을 입은 기자의 아바타 ⓒ메타버스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