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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에 토크노믹스 접목해야”..서울대 이종섭 교수

 기업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과정에서 블록체인과 토크노믹스(토큰+경제학)를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기업이란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계약으로 구성된 협의체인 만큼,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된 자율조직(DAO), 스마트 컨트랙트(조건부 자동계약체결),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을 접목해 국경을 초월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대 경영대학 이종섭 교수가 29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글로벌 토크노믹스 포럼’에서 ‘블록체인과 토크노믹스를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미희 기자

서울대 경영대학 이종섭 교수는 29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글로벌 토크노믹스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은 물론 경제적 보상을 현명하게 디자인하여 각 주체가 서로 합의된 가치를 장기적으로 함께 추구할 수 있도록 경제학적 접근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례로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함께 추진 중인 ‘멸종 위기 식물 보호 프로젝트’ 관련 NFT를 발행했다. 멸종 위기 식물 보호 프로젝트는 두나무의 ESG 키워드 중 하나인 ‘나무’의 일환으로 기획된 산림 복원 프로젝트다. 해당 NFT에는 식물 자생지 정보 등을 담아 식물의 고유성과 희소성을 강조하며, NFT 판매대금 및 수수료 전액은 멸종 위기 식물 복원에 사용되고 있다.

이 교수는 “토크노믹스를 이용하면 다양한 핵심성과지표(KPI) 기반 조건부 계약도 실현할 수 있다”며 “특정 토큰 스테이킹(가상자산 예치) 수익을 친환경 NGO에만 기부하도록 유도하거나 녹색 기술 회사에만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도 DAO 형태로 설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주식회사처럼 중앙화된 기관이 아닌 탈중앙화된 민간 참여자 위주의 접근법으로 가치 창출의 주체도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토크노믹스는 토큰(가상자산)을 활용해 보다 많은 사용자를 플랫폼에 참여시키고 동시에 열심히 관리하게 하는 경제학적 인센티브 도구로 작동한다는 게 이 교수의 진단이다. 그는 “플랫폼 사용자 수가 늘어나면 미래의 토큰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며 “토큰을 통한 기대수익이 높아질수록 더 많은 사용자가 참여하고 싶게 하는 선순환 구조가 유도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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