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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4원’ 강남살인 연결고리 ‘퓨리에버코인’…상장 유지 논란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강남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사건의 용의자 3인조 중 한 명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3일 오전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3.04.03. mangusta@newsis.com

강남 납치·살해사건 배경으로 지목된 가상자산 ‘퓨리에버(PURE)’ 가격이 널뛰고 있는 가운데, 이를 상장한 코인원은 투자주의와 출금중단 조치를 잇따라 내렸다. 이 코인은 상장 이후 최고 1만원대까지 가격이 치솟다 현재 4원대로 가격이 내려 앉았다.

코인원은 퓨리에버 재단 측에 상장시 ‘뒷돈’ 의혹과 시세조종 여부에 대한 소명을 요청했으며, 사실로 밝혀질 경우 상장폐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코인의 지속성이 의심된다며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전날 오전 11시 45분 퓨리에버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출금을 한 시간가량 일시 중단했다. 최근 불거진 논란과 무관하게 퓨리에버코인 거래 안정을 위해 일시적 점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코인원은 “출금 재개 시점은 네트워크 안정성 확인 후 본 공지 업데이트 내용을 통해 안내드리겠다”면서 “출금 중단과 무관하게 퓨리에버 거래는 정상 이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퓨리에버코인은 점검 이후 곧바로 치솟았다. 점검 후 한 시간이 지난 오후 2시께 20% 넘게 급등한 것이다. 그 전날 20% 가까이 빠지며 5.405원에 거래되던 퓨리에버코인은 이날 6.545원까지 회복했다가 4.783원까지 추락했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사건의 시작이었던 코인이 이틀 연속 급등락을 번갈아 가며 시장의 주목을 받는 모습은 정상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퓨리에버코인 시세 그래프 캡쳐 화면 /출처=코인원
앞서 코인원은 지난 5일 ‘퓨리에버코인’에 대한 투자 주의를 안내한 바 있다. 코인원은 당시 공지사항을 통해 “퓨리에버코인과 관련해 납치, 살인 등의 자극적인 내용으로 기사가 보도돼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투자자는 퓨리에버코인 투자 시 주의하여 거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현재까지 유의 종목 지정 등 별다른 조치는 없는 상태다.

한편 퓨리에버코인은 이번 사건 피의자로 알려진 이모씨와 피해자의 ‘연결고리’로 꼽히는 코인이다. 퓨리에버 코인은 2020년 11월13일 코인원에 상장된 뒤 같은해 12월21일 1만354원까지 가격이 급등했다. 하지만 이후 가격이 급락해 최근에는 5~6원대에 거래가 됐다.

이모씨는 피해자가 홍보한 퓨리에버코인에 투자했다가 8000만원 가량의 손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퓨리에버의 코인원 상장 당시 ‘뒷돈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7일 암호화폐 상장을 청탁하며 코인원 관계자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브로커 고모씨를 구속기소했다. 고씨가 상장을 청탁한 코인 중 퓨리에버 코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원은 지난달 3일 퓨리에버 재단 측이 프로젝트 외부평가 리포트를 기한 내 제출하지 않았다며 퓨리에버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으나, 소명 자료를 제출했다며 같은 달 17일 유의 종목을 해제한 바 있다.

아울러 퓨리에버코인은 ‘시세 조작’ 의혹까지 받고 있다. 퓨리에버코인은 지난 2020년 상장 직후 약 한달 만에 5배 급등했다가 6개월 뒤 99% 넘게 폭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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