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슬러 SEC 의장 “금융 시장 감시에 AI 기술 사용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금융 부문 단속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위원장은 12일(현지 시각) 상원 감독 청문회에서 “현재 기관은 금융 부문의 사기 및 조작 징후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겐슬러는 앞서 지난 7월 17일 내셔널 프레스 클럽 공개 연설을 통해 AI 기술을 SEC의 감시 체계에 통합하는 사례를 설명했지만, 지금까지는 SEC가 이 기술을 명시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SEC는 AI를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를 묻는 캐서린 코르테즈 마스토(Catherine Cortez Masto) 상원의원의 질문에 겐슬러는 “일부 시장 감시 및 집행 조치에서 이미 하고 있다. 시장에서 패턴을 찾기 위해서다”라며 “올해 2024년에 의회에 신흥 기술에 대한 기술 예산 증액을 요청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라고 답했다.
SEC가 정상적인 업무 과정에서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놀랄 일이 아니지만, 기관이 그 사용을 자세히 설명하는 공식적인 공개 선언을 발표하지 않은 것은 다소 의외라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겐슬러는 위원회가 어떤 형태의 AI를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SEC는 금융 시장 내 주체들의 AI 및 알고리즘 거래 사용에 대한 수많은 분석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SEC도 이와 유사하게 대량의 정보를 파싱하여 비정상적인 데이터를 찾아낼 수 있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