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오보에 비트코인 10% 폭등 후 5% 급락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금융당국에 의해 승인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다. 현재는 오보로 밝혀지고 38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해프닝으로 일단락된 후에도 상승세는 여전하다.
글로벌 코인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840만원을 기록 중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는 3852만원에 거래된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덩달아 오름세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코인마켓캡에서 215만8000원에, 빗썸에서 216만6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16일) 가상자산 전문 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블랙록을 비롯한 여러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현물 ETF는 비트코인 대형 호재로 꼽히는 재료다. 또 당초 예상된 출시 시점인 내년 1월보다 3개월 앞당겨 승인됐다는 소식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순식간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한때 3만 달러(약 4000만원)선을 찍었다. 비트코인이 3만 달러에 오른 것은 지난 7월 이후 3개월 만이다.
하지만 이후 SEC가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고 해당 매체 역시 오보를 인정했다. 오보임이 드러나자 비트코인은 곧바로 5% 폭락하며 3800만원대까지 빠졌다.
폭등한지 20분 만에 벌어진 일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해프닝을 두고 시장이 현물 ETF 승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투자사 이토로의 벤 라이들러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비트코인 ETF 승인설에 대해 시장이 섣부른 랠리를 보인 것은 가상자산 시장이 작은 잠재적 호재에도 얼마나 민감한지를 보여준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