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라이브, 설립 1년 만에 적자 못이겨 결국 ‘파산’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사업다각화를 노리고 자금을 투입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빗썸라이브’가 결국 파산했다고 조선비즈가 보도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13부(부장판사 이동식)는 지난 16일 빗썸라이브에 파산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28일 채권자 집회와 채권조사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빗썸라이브는 빗썸과 버킷스튜디오가 2021년 9월 각각 60억원을 출자해 설립했다. 지분은 각각 37.5%씩 총 75%를 보유했다. 회사는 국내 최초 메타버스·NFT·암호화폐 결제 등을 탑재한 커머스를 만들겠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하지만 설립된 지 1년 만에 적자에 빠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빗썸 라이브는 자산보다 부채가 약 2억4800만원 더 많다. 당기순손실은 102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빗썸라이브는 직원들에 휴업을 공지했고 지난해 9월 기준 73명이었던 직원은 올해 1월 4명으로 줄어들면서 사실상 사업이 중단됐다.
한편 강지연씨는 지난 7월 버킷스튜디오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의 오빠 강종현씨도 횡령 혐의로 지난 2월 구속돼 재판받고 있는 상태다.
빗썸라이브의 주주인 버킷스튜디오도 휘청이고 있다. 버킷스튜디오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 약 70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은 약 1956억원에 달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에도 8억9600만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