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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임박…내년 1월 일괄 승인 유력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내년 1월 중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일괄 승인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26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희망하는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들의 논의가 기술적 세부 사항까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SEC가 가장 최근에 신청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신청서를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신호도 많이 있는 만큼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

현재 블랙록을 비롯해 위즈덤트리, 발키리 등 12개 이상의 자산운용사가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에 대한 서류를 제출하고 SEC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승인하면 같은 날 여러 ETF 상품의 출시를 허가하는 ‘일괄 승인’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모닝스타의 전략연구책임자 브라이언 아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신청한 금융사들이 비슷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때문에 SEC가 이 ETF 상품들에 대한 판단을 한 번에 전체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승인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비트코인 값 추가 상승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일부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후 비트코인 값이 더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대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비트코인을 매도하면서 비트코인 값이 하락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예상도 나온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트코인 값은 올해 폭등했다. 연초 대비 155% 나 올랐다. 이달 초 비트코인 값은 지난 202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4만 4000달러를 돌파했다.

가상자산 회의론자 개리 겐슬러 미국 SEC 위원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 더 쉽게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되지만 전문가들은 신중한 투자를 주문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더라도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를 전체 투자 자산의 1~5% 정도로 제한할 것을 제안했다.
모닝스타이 북미 패시브 전략연구책임자 브라이언 아머는 “ETF 투자자에게 비트코인 ETF가 가장 좋은 상품이 될 것”이라면서도 “가상자산은 여전히 극도로 변동성이 크고 투기적인 자산”이라고 조언했다.

코브 파이낸셜 플래닝 설립자 밴 스미스는 “더 높은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비트코인 현물 ETF가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에 적합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한편, 지난해 나스닥이 500명의 어드바이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72%의 어드바이저가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 가상자산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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