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현물 금지-선물 허용’..투자자 관심 ↑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금지·비트코인 선물 ETF 허용’이라는 지침을 내놓으면서 비트코인 선물 ETF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소 상장 및 거래를 승인한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선물 ETF에만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도 베팅한다
16일 코스콤 ETF 체크(CHECK)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ETF 종목 중 현재가격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상품은 프로셰어스가 운용하는 ‘프로셰어스 숏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I)’다.
즉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BITI의 1일 펀드 수익률은 5.74%이다. 하지만 1년간 수익률은 -63.07%로 마이너스이다. 반면 반에크 비트코인 전략 ETF 등은 최근 1년 간 수익률이 104.57%에 이른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4일 해외 비트코인 선물 ETF는 현행처럼 거래할 수 있다며 ‘규율할 계획’이 없다고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도 비트코인 선물 ETF를 향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가격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해 수익 추종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해외에 상장시킨 비트코인 선물 ETF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X블록체인 & 비트코인 전략 ETF(BITS)는 최근 1년 간 수익률이 178.31%에 달한다.
삼성자산운용이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한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도 상장 1년 만에 순자산(AUM)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1월 250만 달러로 상장한 이 상품은 현재 1040만 달러로 4배 이상 성장했다.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의 가장 큰 장점은 비트코인 현물 거래 시 발생할 수 있는 결제 사고를 비롯해 현물 거래소 파산 및 해킹 등의 위험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이다.
즉 직접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대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해 비트코인의 수익을 추종하는 간접 투자방식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가능하다.
삼성자산운용 유진환 글로벌전략기획팀장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한 후, 본인의 투자 목적에 맞게 비트코인 선물 ETF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