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조달러 넘은 비트코인… 메타도 위협
‘투자 열풍’ 속에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다시 1조달러를 넘어섰다.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시총(8663억달러)을 제친데 이어 메타(1조2100억달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내재가치를 측정하기 어려운 비트코인의 특성상 투자자산으로 분류하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갑론을박이 지속되고 있다.
15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일 대비(24시간 기준) 5%가량 오른 5만2000달러(약 69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시총은 약 1조200억달러(약 1360조원)로, 미국 뉴욕증시 기준 상위 10위 안에 들어간다.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활성화가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 ‘아이셰어즈비트코인트러스트(IBIT)’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8.34%에 달한다.
하지만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도 여전하다. ‘투자보다는 도박에 가깝다’는 것이다. 반대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장을 승인한 만큼 투자자산으로 제도권에 편입해야 한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 이용재 선임매니저는 “비트코인의 가치는 스스로 15년 넘게 증명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은 이제 관심을 갖고 어떤 식으로든 활용해야 할 새로운 자산군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의 흥행 스코어는 그동안 부당하게 억눌려 있던 비트코인 투자 수요가 확실히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의 시세 변동성이 높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이 선임매니저는 “투자자들은 변동성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한꺼번에 목돈을 넣는 것보다 일정 금액을 정해두고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