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고래들, 하락장에 6000만 달러어치 쓸어 담았다

이더리움(ETH) 가격이 202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가운데, 고래들이 ‘하락 매수(Buy the Dip)’ 기회를 포착하며 단 12시간 만에 약 6000만 달러 규모의 ETH를 사들였다.
7일(현지 시각) 크립토포테이토는 온체인 분석 플랫폼 스팟 온 체인(Spot On Chain)을 인용하여 이더리움 고래 투자자들 중 ‘7형제(7 Siblings)’로 알려진 수수께끼의 집단이 4266만 달러를 들여 약 2만5100 ETH를 평균 1700달러에 매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매수한 전량을 즉시 에이브 대출 플랫폼에 예치했으며, 이는 수익을 얻거나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 다른 지갑 ‘0x709’는 스파크 프로토콜에서 825만 DAI를 대출받아, 평균 약 1578달러에 5227 ETH를 매수했다. 이 지갑은 레일건 프라이버시 플랫폼에서 추가로 6924 ETH(약 1100만 달러 상당)를 수령해 차후 행보에 대한 시장의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세 번째 주소 ‘0x5f1’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주소는 813만 DAI를 사용해 평균 1631달러에 약 5000 ETH를 매입했다.
이번 매수 행렬은 이더리움이 역대 최악의 분기 중 하나를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단행된 것으로, 주요 고래들이 장기적인 저점 매수 기회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이더리움은 2025년 1분기 동안 시가총액의 45% 이상이 증발했으며, 1년 전 대비 무려 56%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