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하원, 정부 비트코인 비축안 발의
필리핀 하원의회에서 전략적 비축금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자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 발의안에는 필리핀 중앙은행을 통해 5년에 걸쳐 1만 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하자는 내용이 포함됐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8월 25일 1만 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최소 20년에 걸쳐 콜드월렛에 보관하자는 내용의 필리핀 하원의회에서 발의됐다고 보도했다. 콜드월렛은 이동식기억장치(USB) 방식의 외부 가상화폐 지갑을 의미한다.
법안을 발의한 미겔 루이스 빌라푸에르테(Miguel Luis Villafuerte) 필리핀 하원의원은 현지 정부가 부채 상환 목적 외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보유 비트코인을 매도할 수 없다는 내용을 발의안에 포함시켰다.
비트코인 매수 주체는 필리필 중앙은행으로 명시됐다. 5년에 걸쳐 매해 필리핀 중앙은행이 2천 개의 비트코인을 구입할 수 있게 허가하자는 것이 빌라푸에르테 하원의원의 의견이다. 발의안에 따르면 20년의 보관 기간이 종료되더라도 필리핀 중앙은행은 연속 2년 동안 보유분의 10% 이하만 판매할 수 있다.
빌라푸에르테 하원의원은 “국제적 재정 및 경제적 역량 증진에 있어 비트코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필리핀에서도 중대한 입법 조치를 취해야 할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인 아캄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에 따르면 지난 8월 26일 기준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는 미국이다. 아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8월 현재 미국 정부는 19만 8,021개의 비트코인을 갖고 있다.
영국과 부탄은 순서대로 미국을 따라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확보한 나라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영국과 부탄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각각 6만 1,245개와 1만 565개로 집계된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엘살바도르는 글로벌 비트코인 최다 보유국 4위와 5위로 확인된다. 두 국가는 순서대로 6,999개와 6,280개의 비트코인을 비축해놓은 상태다. 아랍에미리트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 사실은 아캄인텔리전스에 의해 지난 8월 26일 처음 확인돼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6월 27일 오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03% 하락한 1억 5,529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