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도 디지털로…아메리칸익스프레스, NFT 기반 여행 스탬프 출시

미국 결제 서비스 기업 아메리칸익스프레스(Amex, 이하 ‘아멕스’)가 고객들의 여행을 기록할 수 있는 대체불가능토큰(NFT) 기반 여행 스탬프를 출시했다.
16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 스탬프는 이더리움 레이어2 블록체인 ‘베이스(Base)’에서 ERC-721 NFT로 저장되며, 카드 회원들은 각 여행의 특별한 순간을 개인 경험에 맞게 꾸밀 수 있다.
이번 NFT 스탬프는 ‘아멕스 패스포트’라는 이름으로 출시되며, 미국 아멕스 소비자 카드 회원만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는 국가, 스탬프 설명, 획득 날짜만 기록되고 개인 정보는 포함되지 않으며, 사용자는 특정 관광지, 인상 깊었던 식사, 숙박지 또는 즐겼던 활동 등을 강조해 스탬프를 꾸밀 수 있다.
아멕스가 진행한 관련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3%는 디지털 방식으로 여행을 기념하길 원하며, 56%는 새로운 국가 방문 시 여행 스탬프를 받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크 게브(Luke Gebb) 아멕스 디지털랩 부사장은 “여행의 마법은 과거를 회상하는 데 있으며, 기념품은 이를 되살리는 강력한 방법”이라며 “물리적 여권 스탬프가 사라지는 시대에 디지털 NFT가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암호화폐 여행 산업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 2월 암호화폐 여행 플랫폼 트라발라(Travala)는 호텔 메타검색 엔진 트리바고(Trivago)와 협력해 220만 개 호텔에서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했다. 2024년에는 암호화폐 거래의 14%가 여행·호스피탈리티 분야에서 사용됐으며, 항공사들도 암호화폐 결제를 점차 도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