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웹3 최대 무대”…칠리즈, 네이버페이 협력으로 스포츠 산업 혁신

글로벌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블록체인 기업 칠리즈(CHILIZ)가 한국을 스포츠파이(SportsFi)의 주요 거점으로 삼고, 규제 정비가 완료되는 대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포츠파이는 스포츠와 디지털 자산 기술을 접목해 팬이 단순한 관중을 넘어 클럽·리그의 의사결정과 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모델이다. 칠리즈체인은 모든 토큰 발행, 거래, 투표, 리워드를 안전하고 투명하게 처리하는 인프라로 기능한다.
맥스 라비노비치 칠리즈 부대표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모든 크립토 및 웹3 기업들에게 가장 중요한 국가이자 시장”이라며 “칠리즈는 2020년 업비트 상장 당시 기록적인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한국의 스포츠 팬들은 세계 다른 지역과 더불어 강한 팬덤을 가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칠리즈는 네이버페이 월렛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5월 열린 농협배 KLPGA 대회에서는 대회 사상 최초로 입장권 티켓이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으로 발행됐다.
이 대회에서는 칠리즈체인에서 발행(민팅)된 NFT 입장권과 더불어 상위 20위 선수들의 초상권이 포함된 NFT 카드가 경품으로 제공됐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직관을 위한 항공권과 숙박권이 포함된 스카이박스 티켓이 특별 리워드로 지급됐으며, 모든 경품은 NFT로 발행돼 네이버페이 월렛에 저장됐다.
네이버페이는 최근 두나무를 인수하며 가상자산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칠리즈와의 협력은 스포츠파이라는 실질적인 실사용 사례(유즈케이스)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네이버페이의 가상자산 사업 다각화에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라비노비치 CSO는 “앞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전국체전 등 더 많은 스포츠 영역과 관련된 프로젝트가 네이버페이 월렛을 통한 협업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향후 협력 확대 계획을 제시했다.
칠리즈는 글로벌 차원에서 규제 준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유럽에서는 가상자산시장규제(MiCA)에 따른 전면적인 라이선스를 취득해 보관·거래·이전·배치 서비스에 법적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미국에서도 당국과 협력하며 규제 준수를 준비하고 있다.
라비노비치 CSO는 “칠리즈는 규제를 지지하며 각국 감독기관과 직접 소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칠리즈는 160개국 이상에서 규제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며 각국 규제를 성실히 준수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규제가 정비되면 다양한 서비스와 실체 있는 프로덕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칠리즈의 대표 서비스인 소시오스닷컴 애플리케이션은 규제 문제로 국내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라비노비치 CSO는 “한국의 강력한 팬덤과 높은 가상자산 수용도를 고려하면, 규제 정립 이후 칠리즈의 본격 진출이 스포츠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칠리즈는 현재 토트넘 홋스퍼, 파리 생제르맹, FC 바르셀로나 등 전 세계 70개 이상의 구단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팬토큰 및 NFT 발행을 통해 전 세계 스포츠·엔터테인먼트 팬들이 단순 관람을 넘어 클럽 의사결정 투표, 한정판 굿즈 획득, 선수 만남 등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