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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 위원장 사임에 리플 27% 급등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3조3000억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비트코인 등 시가총액 상위 5위권 지위도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 특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장기간 소송을 이어온 리플은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 사임 소식 등으로 최근 일주일 새 27% 가까이 급등했다.

25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 간 8% 넘게 오르며 9만8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화마켓에서 1억3500만원에 거래 중인 비트코인의 한국 프리미엄은 -1.06%(업비트 기준)다. 이른바 ‘역 한국 프리미엄(역프)’ 현상이다. 역프란 원화마켓 중심으로 형성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세가 해외에 비해 얼마나 낮은지 가늠하는 지표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일주일 전과 비교했을 때 8.82% 오른 338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원화마켓에서 466만원에 거래 중인 이더리움 한국 프리미엄도 -9.87%(업비트 기준)로 역프다.

이어 솔라나(4.35%), BNB(5.91%), 리플(27.95%) 등 대형 가상자산이 일제히 오르면서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3조330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특히 리플은 리플 발행업체인 리플랩스와 소송을 주도했던 겐슬러 SEC 위원장 사임으로 연일 급등세다. 쟁글 리서치팀 관계자는 “가상자산에 보수적인 입장이었던 겐슬러 위원장이 내년 1월 20일 사임 예정임을 발표하면서 가상자산 규제 완화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차기 SEC 위원장 후보로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폴 앳킨스 전 SEC 위원 등이 거론되는 것도 호재”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두나무가 집계한 지난주(18~24일) 업비트마켓인덱스(UBMI)도 전주대비 9.44% 오른 2만0115.97이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인 알트코인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업비트 원화마켓 가운데 알트코인 시장 흐름을 알 수 있는 업비트알트코인마켓인덱스(UBAI)는 전주대비 12.75% 상승한 9926.26이다.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시세변동이 UBMI와 UBAI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한편 업비트 UBMI 공포·탐욕지수는 주간평균 약 77을 가리키며 ‘탐욕’ 상태를 보였다. 지난주 가장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은 스텔라루멘, 헤데라, 알고랜드로 나타났다. 특히 스텔라루멘의 최근 일주일 간 가격변화율은 169.65%에 달한다. 업비트 관계자는 “가상자산 공포·탐욕지수는 높은 거래량과 강한 변동성을 동반한 상승을 ‘매우 탐욕적인 단계’로 구분한다”면서 “스텔라루멘을 비롯해 헤데라와 알고랜드는 최근 매우 탐욕적인 투자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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