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AI와 메타버스 결합한 국제 영상제 연다

경북도가 올해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를 결합한 국제 영상제를 개최한다. 지난해 처음 열린 관련 영화제가 세계적으로 호응을 얻으면서, 영화뿐만 아니라 웹툰과 광고, 방송, 게임 등 영상 전반으로 크게 확대·개편하는 것이다. 개최 지역도 구미와 포항, 경산, 청도로 넓히고, 행사 내용도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위해 다채롭게 꾸밀 계획이다.
메타버스는 가공 혹은 추상을 뜻하는 그리스어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3D) 가상 세계를 뜻한다. 지난해 6월 경북도와 구미시가 개최한 국제 인공지능(AI)·메타버스 영화제(GAMFF)에는 세계 42개국에서 527편이 공모 접수됐고, 입상작 22편이 선정되는 등 국내외 영화계의 관심을 모았다.
김보영 경북도 디지털메타버스과장은 “AI와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영화와 영상을 선보이면서 관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메타버스 산업 생태계 조성 속도도 높였다”며 “올해는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참여할 수 있는 영상제로 확대해 기술 융합과 관련 산업 역량을 크게 높이는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먼저 ‘국제 AI‧메타버스 영상 공모전’을 개최한다. 생성형 AI와 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영상 콘텐츠와 창작자를 발굴하고, 글로벌 협업과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참가 신청은 다음 달 1일부터 6월 30일까지 GAMFF 공식 홈페이지(www.gamff.com)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참가자는 출품 작품 수와 관계없이 최대 2개 부문까지 지원할 수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특별 부문에 응모하면 최대 3개 부문까지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총상금 1억 원 규모로 총 30편의 작품을 선정하는 이번 공모전은 △창작 영상 부문(단편영화·애니메이션) △캐릭터 활용 부문(게임 트레일러 영상·애니메이션 웹툰) △광고 부문(영상 광고·이미지) △뮤직비디오 △APEC 특별부문 등 5개 분야로 진행한다.
참가 자격에는 제한이 없다. 초·중·고교생을 비롯해 대학생, 대학원생, 취업 준비생, 디자이너, 스튜디오, 제작사 등 AI 기반 콘텐츠 제작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국내외 누구나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자유롭게 응모할 수 있다.
심사는 각 부문별 전문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진행한다. 도는 창의성과 혁신성, 기술적 완성도, 주제 적합성, 감동과 몰입도 등 4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예심과 본심을 거쳐 최종 수상작을 선정한다. 수상작은 9월 12일 전시컨벤션센터 구미코에서 열리는 ‘경북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GAMFF)’ 개막식에서 공개된다. 또한 12~14일까지 구미, 포항 영일대, 경산 경일대 실내체육관, 청도 야외공연장 일대에서 열리는 영상제 행사에서 상영 및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올해 GAMFF는 AI 기술과 가상 융합 산업을 결합한 혁신적 영상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폐막식을 비롯해 국제 콘퍼런스, AI 영상 제작 마스터 클래스(명인 수업), 게임 페스타(잔치), 미디어아트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과 GAMFF 홍보를 위한 공식 서포터즈 발대식은 다음 달 2일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대학생과 크리에이터 등 20대부터 50대까지 10명으로 구성된 이 서포터즈는 5월부터 9월까지 영상 리뷰, 온라인 콘텐츠 제작, 현장 취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이번 공모전이 글로벌 창작자들이 AI로 구현한 미래 콘텐츠의 가능성을 선보이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향후 GAMFF 개최 도시에 AI‧버추얼(가상) 프로덕션 신(新)융합 지구 조성 사업도 추진하는 한편 AI와 가상 융합 기술 기반의 영상 콘텐츠 생태계도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