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해커, ‘내부자 매수’로 개인정보 빼내… 피해액 4억 달러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이용자들의 개인 정보가 해킹당했다. 개인 정보 유출로 인한 보상금 규모가 최대 4억 달러(약 5881억 2000만 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뉴스1이 보도했다.
코인베이스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해커가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빼내기 위해 내부 직원을 매수했다”며 “내부자들은 시스템 접근 권한을 악용해 일부 이용자의 계정 정보를 유출했다”고 말했다.
해킹된 정보는 이용자 이름과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신분증 정보 등이다. 비밀번호와 개인 키, 자금 유출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 마틴 코인베이스 최고보안책임자(CSO)는 “정보 유출에 연루된 인도 국적의 내부자는 해고된 상태”라고 전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해커들이 회사에 2000만 달러(약 280억 원)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는 개인 정보 유출 피해자에게 최대 4억 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나섰다.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이용자 정보 유출과 관련해 1억 8000만~4억 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코인베이스는 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보상 비용으로 최대 4억 달러가 들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피해를 본 이용자에게 보상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