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내달 11만5000달러 돌파 전망… 단 미국 고용지표가 변수
6월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올 경우, 비트코인이 7월 초까지 사상 최고치인 11만5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고용지표가 강하게 나올 경우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경고도 함께 나왔다.
4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파이넥스(Bitfinex) 분석가들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기관투자자의 지속적인 매수세와 ETF 유입이 이어질 경우, 7월 초에 비트코인이 11만500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밝혔다.
5월 한 달간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약 52억40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고, 이에 힘입어 비트코인은 5월 22일 11만197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이후 조정이 이어지며, 5일 오후 3시 5분 기준 현재 10만4703달러까지 하락한 상태다.
비트파이넥스는 “이번 조정은 일부 우려를 낳았지만, 전반적인 투자자 심리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암호화폐 공포탐욕지수는 100점 만점 중 57점으로 ‘탐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오는 6월 6일 발표될 미국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는 비트코인 가격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는 연준(Fed)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며, 결국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심리에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비트파이넥스는 “고용지표가 예상을 웃돌 경우, 금리 인하가 지연되며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이는 비트코인에 하락 압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 결과가 나온다면 ‘디스인플레이션(물가 둔화)’ 서사를 강화하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앞당길 수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에 강한 호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파이넥스는 만약 고용보고서가 강세를 보일 경우, 비트코인이 10만2000달러 혹은 그 이하의 지지선을 시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심리적 지지선인 10만 달러 아래로도 하락 가능성이 열려 있으며, 그럴 경우 9만 5천~9만 7천 달러 구간에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이 9만7000달러대에서 거래된 마지막 시점은 5월 7일로, 해당 구간은 기술적 매물대가 집중된 영역으로 분석된다.
앞서 많은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6월을 비트코인의 신고가 달성 시점으로 예측한 바 있다. 리얼비전(Real Vision)의 수석 분석가 제이미 쿠츠(Jamie Coutts)는 3월 28일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비트코인의 상승 속도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2분기 종료 전 신기록 달성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