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비트코인 채굴 강국으로 부상… 나스닥 상장사까지 대거 진출

중남미 파라과이가 값싼 전력비와 안정적인 정치 환경을 무기로 글로벌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의 새로운 전진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 채굴기업들이 수력발전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에 주목하면서 파라과이는 향후 글로벌 채굴 허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마라톤 디지털, 이타이푸 댐 기반 대형 프로젝트 착수
나스닥 상장사인 마라톤 디지털은 파라과이의 이타이푸 댐 수력발전을 기반으로 한 채굴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프레드 틸(Fred Thiel) 회장 겸 CEO는 “파라과이는 과잉 전력을 보유한 지역으로, 비트코인 채굴 산업이 가져올 수 있는 가치 창출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며 “향후 파라과이뿐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의 사업 확장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HIVE, 정치 안정성과 전력비 절감에 주목
역시 나스닥 상장사인 HIVE 블록체인 테크놀로지스도 미국 대신 파라과이를 새로운 거점으로 택했다. 아이다인 킬릭(Aydin Kilic) CEO는 “파라과이는 저렴한 수력 에너지, 정치적 안정성, 외국인 투자 개방성을 동시에 갖춘 시장으로 장기적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KULR 마이닝, 최신 장비로 해시레이트 750 PH/s 돌파
또 다른 상장사인 KULR 마이닝은 파라과이에 최신 비트메인 채굴 장비를 배치해 해시레이트 750 PH/s를 달성했다. CEO 마이클 모(Michael Mo)는 “비트코인은 지난 14년 중 11년간 주요 자산군을 압도적으로 앞질렀다”며 “채굴과 구매를 병행해야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테더, 글로벌 최대 채굴사 도약 선언
비상장사이지만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Tether) 역시 파라과이를 포함한 중남미 15개 지역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변전소, 채굴장 인수 등에 2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테더는 2025년 말까지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사가 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빗푸푸 포함, 총 4곳의 나스닥 상장 채굴사 진출
여기에 나스닥 상장 클라우드마이닝 기업 빗푸푸(BitFuFu)까지 파라과이 채굴장을 보유하고 있어, 현재 파라과이에서 활동 중인 나스닥 상장 채굴기업은 총 4곳에 달한다. 여기에 테더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5대 글로벌 기업이 파라과이 채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블래드그룹 데이터센터, ‘전력비 우위’ 강조
블래드그룹의 데이터센터는 파라과이 비트코인채굴 기업들중에서도 경쟁력을 극대화한 전력비를 기반으로 대규모 채굴사업을 전개하며 주목받고 있다.
BLAD는 파라과이 전력청(ANDE)과 장기 초저전력 공급계약을 맺은 현지 자회사 ASTI를 두고 나라잘시(Naranja)로부터 전폭적인 행정 지원을 받으며 사업을 진행중이다.
BLAD 그룹은 이번 파라과이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한 데이터센터 건립을 넘어 AI 와 Web3.0 산업 전반에 걸친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세계적 채굴사들이 속속 파라과이에 집결하는 이유는 단연 압도적인 전력비 경쟁력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파라과이가 보유한 풍부한 수력 에너지와 정치적 안정성, 그리고 글로벌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맞물리며, 파라과이는 향후 비트코인 채굴 산업의 핵심 허브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